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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행기 테러 영화, '비상선언' 관람 후기 (스포X)

기획쟁이 닌자거북이 2022. 8. 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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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비상선언’: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평점
6.2 (2022.08.03 개봉)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우미화, 현봉식, 문숙, 설인아, 권한솔, 김보민, 김국희, 임형국, 이열음, 임성재, 이상현, 김학선, 남명렬, 정종열, 김호정, 이현균, 왕종명, 이재은, 이수미, 전정일, 지웅배, 이하은, 박윤희, 서혜윤, 김소운, 옥윤중, 모리스 터너 주니어, 윤민수, 김한상, 황현빈, 변우종, 강준석, 하수호, 김동형, 김진혁, 최재훈, 강영구, 윤세웅, 이미라, 석보배

 

★★☆
초반은 긴장감 있게 재미있었으나, 한 영화에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려다 보니 긴장감이 사라짐


이번 금요일도 어김없이 퇴근 후 영화관을 찾았다. 개봉일 관객수 36만 명을 달성한 영화 '비상선언'. 너무나 좋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받았다. 또한 비행기 테러를 주제로 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 실제 상영관에 들어가니 연령층은 청소년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상암 메가박스 내 비상선언 포스터


[영화 개요]
- 제목: 비상선언 (영문: Emergency Declaration)
- 개봉일: 2022년 8월 3일
- 장르: 드라마
- 배급: (주)쇼박스
- 제작: (주)매그넘나인
- 감독: 한재림 (<더 킹>,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 등)
- 주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이번 영화는 배우뿐만 아니라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사전 기대는 컸었다. 전주 영화 <한산>의 분위기를 이어 이번 주중의 마무리도 이번 영화를 통해 마무리하고자 하였다. 어김없이 방문하는 상암 메가박스, 규모뿐만 아니라 바로 연결되어 있는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저녁 식사를 한 다음 상영관으로 이동하였다.

[관람 개요]
- 관람일: 2022년 8월 5일
- 관람 장소: 상암 메가박스 컴포트관 (1관)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이번 영화에서 사실 기억에 남는 배우는 바로 임시완 배우다. 본 작품에서는 인천공항에 등장한 '낯선 이'로 나온다. 그의 연기는 초반 관객의 집중과 긴장감을 충분히 일으켰다. 초반에 긴장감이 너무나 높아져 팔목에 손을 대보니 평소보다 맥박이 빠르게 뛰었다. 그 정도로 초반 구성은 너무나 좋았다. <변호인>, <미생>에 이어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그를 보면서 내심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할지 기대가 될 정도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마주한 배우 김남길도 눈에 띄었다. 부기장으로서 안전하게 착륙하고자 하는 침착한 면모가 드러났다. 영화를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What if'이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의 부기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과연 나는 흔들림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많은 생각을 한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로 스크린에서 보게 된 이병헌 배우의 얼굴. 올해 영화로는 처음 만나게 되는데, 역시나 그의 연기는 믿고 볼만 하다. 그 외 배우 송강호와 전도연 배우 또한, 연기력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나 좋은 배우에 비해 아쉬운 스토리이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관객에게 익숙한 영화의 스토리는 기-승-전-결이다. 위기가 고조되는 순간에는 최고조로 긴장감이 올라가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승화하는 과정은 명확하게 갈등이 해소되는 느낌을 관객에게 줘야 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확실히 초반 위기가 최고조로 올라간 느낌은 주었다. 하지만 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이제 문제가 해결되는 흐름으로 가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듯하다가 다른 이유로 위기가 생기고, 해결하는 듯하다가 다른 이유가 생기고... 끝없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관객은 점점 지치게 된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롤러코스터에 비유를 하자면, 처음 롤러코스터가 아래로 하강하기 전에 하늘에 닿을 듯한 느낌으로 올라간다. 그러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두려움이 실제 떨어짐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스릴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쾌감을 느낀다. 다 떨어지고 나면 안도감과 평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비상선언을 보는 동안 나의 느낌은 분명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데 멈추고 다시 올라가다 떨어지고, 다시 멈추고 올라가다 떨어지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개운하지가 않았다. 앞의 문제가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문제가 제기되어 문제들이 해소되지 못해 답답한 느낌을 전반적으로 느꼈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 (주)쇼박스

한 마디로 '비행기 테러를 해결한다'는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해도 충분했는데 그 해결하는 과정에서 3가지의 사회 풍자와 이슈를 담으려 하니, 정작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자에 관심이 사라졌다. 한마디로 기-승-전-결에서 전-결을 심플하게 연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많이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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