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거북이(국내)

숙소 | 안동 한옥 독채 감성 숙소 '수록' 투숙 후기

기획쟁이 닌자거북이 2023. 10.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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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숙소 '수록' 예약 (내돈내산)

 

 

지난 9월 초 1주일 전 갑작스럽게 경상북도 안동을 여행하고 싶었다. 때마침 화제의 '나는 SOLO' 16기의 배경도 산과 강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만드는 안동이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통의 도시가 궁금했다. 

 

이번 여행의 경우 여유롭게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를 가지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호텔이나 상업적 숙소보다는 독채로 사용하는 흔히 말하는 '감성 숙소'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또한, 전통의 도시다 보니 '한옥'이라는 특별한 경험도 하고 싶으면서도 투숙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모던'함도 있길 바랐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막 가을이 오는 시점인 9월이 국내 여행 수요가 높다 보니, 웬만한 숙소는 이미 예약이 차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경에 오픈한 신상 숙소인 '수록'을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통의 도시 안동과 어울리게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안에 자쿠지가 있는 숙소였다. 최소 50만 원으로 시작하여 가격 부담이 큰 다른 감성 숙소와 다르게 30만 원대로 합리적인 금액을 가지고 있어 고민 없이 바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예약은 에어비엔비로도 가능했지만, <수록>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1~2만 원 더 저렴하였다.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가능하였으며 예약/결제를 완료한 다음 날 오전에 예약 확정 문자를 받았다. 

 

 

한옥스테이 수록

안동 숙소

surok.kr

 

 

주거지역에 위치한 숙소, 체크인 과정

 

체크인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체크인 전날 문자로 투숙 관련 안내 사항과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그리고 주차 방법을 전달받았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안동으로 이동한 다음 안동역 인근에서 사전에 예약해 두었던 공유 렌터카 (쏘카)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이동거리는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마을 노인회관 옆에 위치하여 있는 숙소는 옛날 골목에 주차가 가능하였는데, 생각보다 골목이 좁아 주차가 어려웠다. 특히 아침부터 노인회관을 방문하시는 어르신들의 거동을 생각하면 피해를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혹시나 '수록'을 투숙하시는 경우 인근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동지사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주말에는 주차료가 별도로 발생하지 않았다. 주차한 다음 숙소까지 도보로 3분 정도 소요된다. 뚜벅이의 경우 앞에서 언급했던 전용 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픽업 서비스도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숙소 출입구는 대문과 현관문으로 되어있다. 매번 투숙객에 맞춰 비밀번호를 새롭게 설정하여 문자로 안내하기 때문에 모든 투숙객에게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숙소와 다르게 안심이 되었다. 

 

 

안동 수록
설레는 마음으로 '수록' 숙소 입장

 

 

안동 감성숙소 '수록' 내부 시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안동 '수록'에서의 투숙은 너무나 좋았다. 일단 동네가 조용하여 여유롭게 쉬러 오기에 좋았다. 뿐만 아니라 마당의 경우 앉아서 바깥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마루가 있었고, 조경도 어느 정도 되어 있었다. 숙소 외부는 한옥으로 전통적 느낌을 주면서도, 숙소 내부는 리모델링을 맞춰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모던(Modern)하였다. 올해 봄에 오픈한 숙소라서 그런지 주방에 있는 가전제품과 식기들이 모두 최신형이었다. 또한, 실내에 빔프로젝터, 커피머신, 공기청정기, 스타일러가 있어서 집보다 더 편리하고 편안하게 숙박할 수 있었다.

 

 

{"originWidth":3024,"originHeight":4032,"style":"alignCenter","alt":"안동 수록","caption":"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실내

 

컵을 포함한 식기구 또한 충분히 구비되어 있어서 밖에서 음식을 포장해 와서 식사를 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브라터 정수기가 있다는 점이다. 사실 냉장고에 생수가 500ml 기준 6병이나 제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받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수가 되어 마실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원두를 넣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도 구비가 되어 있어서 커피를 별도로 사 먹지 않아서 좋았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원두를 두팩정도 제공하여 1박 2일 투숙하는 경우 2인 기준으로 2~3번 정도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차를 즐길 수 있는 다기와 찻잎도 아래처럼 구비되어 있어서 다도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원두의 경우 볶은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신선하였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생수와 함께 특별한 음료 선물이 있다. 바로 안동 지역의 생강 탄산음료와 맥주가 구비되어 있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숙소에서 맥주나 음료수 한잔은 기본으로 마신다. 배려한 것처럼 깜짝 선물로 준비된 맥주와 음료수로 고객의 입장에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당일 저녁에 시장에서 찜닭을 포장하고 맥주를 같이 마셨는데 생각보다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다. 

 

 

 

 

 

주방과 거실 옆으로 침실이 있었다.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멋 '서까래'와 함께 흰색 침구류로 이루어진 침실은 눈을 편안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침대 역시도 적당히 푹신하여 바로 잠에 들 수 있었다. 침대 크기 또한 킹사이즈로 자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이 숙소의 대망의 공간은 바로 '욕실'이다. 욕실이 거실전도의 크기인데, 자쿠지와 샤워실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다. 자쿠지 공간도 4명이 편히 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몸을 담글 정도의 물을 채우는 데는 2시간 정도 소요하였다. 욕조 내부에 앉을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중간중간 더울 경우 계단에 앉아서 반신욕을 즐겼다. 아무래도 자쿠지가 크게 있다 보니 습도가 높아 숨쉬기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위에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시원하게 목욕을 즐길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분위기 있는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로 목욕 소금, 양초, 향을 느낄 수 있는 오일이 구비되어 있었다. 필자의 경우 욕실의 조명을 최대한 낮춘 다음 양초의 불을 다 키니 편하게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일의 경우 라벤더 향이라서 더욱 몸의 긴장을 줄일 수 있었다. 

 

 

 

 

다만 자쿠지에서 목욕을 즐길 때에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는 것을 추천드린다. 담장이 숙소 공간을 모두 가릴 정도로 높지가 않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층이 있는 주변 건물에서 내려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장이 좀 더 높아서 마당을 보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내심 들었다. 

 

 

 

 

샤워실도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자쿠지 바로 옆에 위치하여서 목욕을 즐긴 다음에 샤워를 하기에 편했다. 어매니티 또한 향이 좋았고 피부가 땅기지 않아 피부가 민감한 분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주일 전 급하게 예약한 것 치고 모든 게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숙소 '수록'. 너무나 고가인 감성숙소가 부담되면서도 독채 숙소의 장점을 다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금액대의 숙소이다. 

 

 

 

※ 본 숙소는 작성자의 돈으로 직접 구매하고 서비스를 체험한 다음 후기를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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