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간: 2023년 3월 중순
정말 갑자기 결정하게 된 홍콩 여행,그래서 계획을 정말 잘 세워야 해 흐흐..
(나는 J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갈 때는 항공편과 숙소, 비자만 확정되면 여행 직전까지 편히 있는 편이다)
역시 계획에서 제일 기본이자 만만한 게 항공편, 숙소, 비자 아니겠는가!
일단 비행기 표부터 예매하고자 한다.
항공권 예약
올해 만료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있어 홍콩으로 가는 편은 마일리지로 구매하였다.
+ 회원 등급이 모닝캄 엘리트라서 곧 만료되는 라운지 바우처를 이용하고자 대한항공으로 가는 편 예약!
돌아오는 항공편은 홍콩 저가 항공사인 'HK Express'. 처음 듣는 항공사여서 의심이 갔지만, 확인해 보니 홍콩 대표 항공사 'Cathay Pacific'의 저가항공 브랜드였다. 마치 우리나라 진에어 같은 거랄까. 놀랍게도 2004년에 창립하여 19년 된 항공사였다.
HK Express 브랜드 신뢰도가 소폭 상승한 나는 바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저가 항공사라 수화물을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정말 기본으로 홍콩-인천 편도로 2인 예약하면 30만 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풀옵션 오피스텔이라는 마음으로 인당 수화물 20KG(한화 약 4만 원), 앞쪽 좌석 신청, 그리고 U-first를 신청하였다. 그렇게 하니 1인 25만 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U-first는 추천할만하다. 일단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인당 1만 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한데, 체크인할 때 U-first 전용 카운터가 있으며, 저가 항공 특성상 보딩 할 때 줄이 매우 긴데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마지막으로 수화물에서 정말 내 짐이 제일 먼저 나와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수화물을 챙기고 도착 출구까지 나가는데 20분 정도만 소요되었다.
호텔 예약
5성급의 엄청 좋은 호텔은 예산에 맞춰 예약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고려한 점은 1) 접근성, 2) 합리적인 가격, 3) 적당히 무난한 룸 컨디션. 이 세 가지였다.
조식 추가할지를 고민했으나, 로컬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가 무난하겠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추가하지 않기로 한다.
접근성을 고려한 결과 나는 '침사추이'를 택하였다.
이전 여행에는 야시장에서 가까운 '몽콕'에 위치한 숙소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홍콩섬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고, 주요 몰이나 가고자 하는 곳을 고려하였을 때 침사추이가 적당하였다.
접근성이 좋으면 역시나 숙소 가격은 비싸다.
특히 유독 집값이 비싼 홍콩은 호텔 가격 또한 아시아에서 비싼 축이다. 그래서 항공편보다 호텔을 예약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역 앞에 있으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곳....
그렇게 찾다 나는 'The Kowloon Hotel'로 숙소를 정하였다.
4성급이면 나름 중심지에 위치한 호텔임에도 가격대가 나쁘지 않았다.
나는 보통 Booking.com (엘리트 등급)이나 Air bnb를 이용해서 예약하는 편인데, 국내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패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이번에는 호텔패스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3박기준 부킹닷컴은 49만 원 나온 반면, 호텔패스는 40만 원 나왔다)
어떻게 상대적으로 저렴한지 궁금하면서 다음 해외여행 때도 한번 호텔패스 가격은 얼마인지 비교하면서 예약을 진행해 봐야겠다.
호텔 결론: 홍콩 호텔의 특성상 방이 좁다. 그리고 최근 중국 여행객이 늘어서 그런지 중국 관광객이 많았다 (거의 70~80%?). 하지만 이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침대는 적당히 딱딱하면서 푹신해서 꿀잠을 잤었고, 생각보다 조용했다. 위치는 예상한 대로 정말 접근성이 좋아 만족. 홍콩국제공항에서 A21번 버스를 타면 바로 호텔 길 건너에서 내릴 수 있어, 엄마를 모시고 가기에는 괜찮았다.
▶ 여행에 있어 룸 퀄리티가 정말 중요하신 분들은 추천하기 어려우나, 무난한 정도면 된다는 분들에게는 딱일 것 같다.
비자 / 코로나 관련 입출국 규정
거의 5년 만에 가는 홍콩 여행이고, 약 2~3년 전 발생했던 중국 반정부 시위도 떠오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자를 확인하였다. 다행히도 한국 여권 소지자는 홍콩 입국일 기준 90일의 기간이 주어진다.
오케이 비자는 패스.
비자보다 주요한 이슈가 있으니 바로 코로나 관련 입출국 규정이었다.
'주홍콩 대한민국 영사관'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코로나19관련 홍콩 입국 및 한국 귀국 규정이 안내되어 있다.
홍콩 입국은 3월 1일부로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다.
전문 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PCR이나 RAT 검사가 필요 없고, 입국하기 24시간 전 자가 키트로 검사한 결과를 이름과 검사시간을 기입한 종이 위에 검사 키트를 올려놓고 함께 찍은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하기만 하면 된다.
결론: 입국할 때도 그리고 홍콩 시내를 돌아다닐 때도 단 한 번도 저 사진을 요구한 적이 없다. 그렇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미리 찍어놓고 홍콩에 입국하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한국으로 귀국할 때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던 시점에는 한국으로 입국하기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전 RAT 검사를 의료기관에서 해야 한다. 나처럼 짧게 홍콩을 여행하는 분들 입장에선 실로 귀찮은 일이다.
특히 홍콩 공항에서 검사 30분 만에 확진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의 경우 인당 7만 원이라는 비용이 나온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3월 11일부터 홍콩, 마카오발 한국 입국자에게 별도의 검사가 필요 없다는 공고가 나왔다.
결론: 당시 홍콩은 이미 실내외, 대중교통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사라져서 벗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는 자유롭게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게 실로 느껴졌다.
▶ 하지만 홍콩 여행 다녀온 4일 만에 나는 코로나에 확진되었다지...
해외여행에 가장 중요한 뼈대와도 같은 항공/호텔/비자(코로나)까지 해결되었다.
이 글은 순전히 글쓴이의 내 돈 내산으로
정말 오랜 고민과 여행 예산을 고려하여
여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