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녀 3

[거북이일기] 꾸준한 삶

J형인 거북이는 하루 생활 중 꼭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항이 있다. 출근길 독서 회사 점심은 샐러드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저녁에 러닝 or 산책 (하루 만보 채우기) 기름지게 먹은 다음날은 건강하기 먹기 처음에는 지키기가 어려웠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몸이 피곤하고 침대에 누워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출근길 역시 감기는 눈을 참으며 책을 읽는 게 어려웠다.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으면 부담감을 느끼는 거북이는 실천하기 쉬운 수준으로 목표를 잡았다. 예를 들어 출근길 독서는 지하철에 앉아 책을 펴서 읽기만 해도 성공이고, 러닝 또는 걷기 운동은 집앞 동네 1km만 걸어도 성공으로 잡았다. 달성하기 쉬운 목표로 잡으니, 실천하는 게 부담스럽기보다는 즐겁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목표..

거북이일기 2022.07.06

[거북이일기] 콩국수

여름만 되면 거북이가 애타게 찾는 음식, 바로 콩물에 소면을 넣은 콩국수이다. 거북이가 알을 깨고 나온 지 얼마 안 된 새끼 거북이였을 때, 엄마와 아빠 거북이는 직장으로 인해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 무더운 여름 무렵,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던 날이었다. 할머니가 직접 갈아서 만드신 서리태 콩국수가 거북이 인생 처음으로 맛 본 콩국수였다. 당시 콩을 싫어 하였음에도, 수저로 떠서 처음 맛보았던 콩물은 너무나도 고소했다. 고소하면서 시원한 콩물을 끝까지 들이켜 마셨다. "잘 먹네 우리 손녀"라면서 뿌듯해하신 할머니의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성인이 되고나서 할머니가 해주신 서리태 콩국수가 너무나 먹고 싶지만, 이제는 연로하신 할머니께 부담이 될까 봐 말을 꺼내진 못한다.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거북이일기 2022.06.27

[거북이일기] 장녀(長女) 거북이

거북이는 안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에서 첫째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두 분 다 학교 교사셨고, 심지어 할아버지마저 학교 교감선생님이셨다. 그런 거북이는 유년시절부터 주변에는 늘 '선생님 첫째 딸'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은 아버지와 같은 학교 선생님의 아내분이셨고, 초등학교, 중학교 담임선생님은 대부분 부모님의 선후배 관계이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는 '선생님 딸' 이미지를 주변인들에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공부, 예의, 사회성 등 '올바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물론 시험을 잘 보면 스스로 뿌듯함을 얻는 것도 있지만, 부모님과 주변인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은 게 우선이었다. 성인이 되서야 고친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 바로 문제집 채점할 때 틀린 답임에도..

거북이일기 2022.06.2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