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와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적인 데뷔가 관건
Core Value인 '아티스트'의 생애주기를 기준으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체적으로 설계 필요
콘텐츠를 중심 사업 다각화 기획 필요
지난 6월 5일, 빅뱅의 리더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소속 가수였던 지드래곤(GD)의 전속계약 만료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한 여파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월 31일 97,000원에서 작성일 6월 23일 기준 77,800원으로 19.7% 하락하였다. 사실 3월 23일 53,900원과 비교하면 44.3%가량 상승한 수치라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상반기 통틀어서 볼 때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단히 회사 개요를 말하자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998년에 설립되었다. 2006년 빅뱅 데뷔, 2009년 2ne1이 데뷔하면서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회사는 성장하였고, 2011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였다. 현재는 음반/음원 사업, 공연 사업, 매니지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하여 콘텐츠 사업과 상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 연결 회계 기준 YG는 매출 약 3,912억원, 영업이익 약 466억 원(영업이익률 12%)을 기록하였다. 전년 2021년 매출 3,216억 원에서 12% 상승하였다. 전체 매출액에서 앨범/DVD, 디지털 콘텐츠, 아티스트 MD 상품 매출이 40.06%나 차지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팬덤 효과가 얼마나 큰지 파악할 수 있다. 그다음은 광고와 방송 제작, 용역 등 기타 매출이 36.06%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다. 공연 매출은 5.81%만 차지하였는데, 2023년 1분기의 경우 블랙핑크 글로벌 투어가 있어 1분기 전체 매출 1,575억 원에서 25.66%인 404억 원을 기록하였다.
2023년 1분기 기준, YG에 소속되어 있는 그룹 및 가수/연기자를 보았다. 2010년대에 YG 주요 소속 그룹이었던 빅뱅, 2ne1은 해체되었고, 앞서 말했던 최근 GD의 계약 만료, 이어서 올해 8월 블랙핑크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사실상 블랙핑크가 빠지면 YG의 사업성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구분 | 소속 및 성명 (2023년 3월 31일 기준) |
가수 | 블랙핑크, 악뮤, 위너, 젝스키스, 지누션, 트레저 |
연기자 | 갈소원, 경수진, 권현빈, 김수현, 김현진, 김희애, 문지효, 박소이, 박형섭, 서정연, 손나은, 심영은, 유승호, 유연수, 유인나, 이강희, 이성경, 이수혁, 이주명, 이호정, 장기용, 장덕수, 장현성, 정혜영, 주우재, 진경, 차승원, 차재이, 최다혜, 최지우, 한승연 |
이렇다 보니, YG도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준비중에 있다. 아이돌 1세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그룹 양성하고 있는 YG 명성답게 데뷔 전 과정과 각 멤버들의 스토리를 담은 영상으로 꾸준히 업로드 중인 베이비몬스터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292만 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여러 레이블 자회사를 두고 아이돌 포트폴리오를 가진 HYBE와 달리 YG는 본체 안에 음악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YG 소속 아이돌 그룹 간의 연결고리가 있고, 기존의 YG 팬들은 신인 그룹이 나오면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다만 배출하는 그룹이 유사한 콘셉트가 많아, 어도어의 뉴진스처럼 K-Pop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포지셔닝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장점이자 단점인 점이 바로 '스타' 중심의 팬덤 사업이라는 점이다. 다른 스타와 달리 아이돌 그룹은 생애주기선이 상대적으로 짧다. 10년을 최대로 그룹이 해체되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돌 그룹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사업적 부담감과 기존 스타들의 재계약, 그리고 계약 기간 최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YG는 사업 다각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사실 이전에 신규 사업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F&B, 골프장, 코스메틱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였으나, 결국은 사업을 철수하였다. 하지만 철수한 사업의 특성을 보면 YG의 Core Value인 '아티스트'와 사업 연관성이 떨어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YG는 Core Value를 활용하여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그룹인 블랙핑크를 활용하여 최근 월드 투어로 공연 수익을 올리고 있고, 각 멤버의 솔로 활동, 그리고 게임, 영상 콘텐츠와 같은 OSMU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블랙핑크의 팬덤을 그대로 다른 콘텐츠에 활용하니, 기본 수익은 어느 정도 창출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반기 YG의 사업 성장 관건은 1) 블랙핑크의 재계약, 2)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적 데뷔, 이와 함께 3) 이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 확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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