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3-2) |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콘텐츠산업포럼 후기 _ 방송 산업 세션

 

 

※ 시장분석(3)에 이어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 콘텐츠산업포럼 중 마지막날, 음악/방송산업 세션을 참석하였다. 

AI 시대 콘텐츠 산업을 주제로 진행했던 포럼은 여러 연사자의 강연을 듣고 나서 종합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일시: 2023년 5월 26일 오후 2시~6시
• 장소: 광화문 CKL 스테이지 (서울 중구 청계천로 40)

 

 

 

 

 

방송 산업 세션의 경우 (1)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디에이징 기술 사례와 (2) 시장에 등장하는 AI 기술 이용을 통한 콘텐츠 밸류체인 변화로 크게 구성되어 있었다. 

 

 

 

 

 

 

 

음악 산업 Session에 이어 방송 산업 Session에도 많은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포럼을 지속해서 들었다. 나 역시 영상 콘텐츠 산업군에서 일을 하고 있어, 업무에 참고하고자 포럼을 계속해서 들었다.  

 

 

[방송 산업]

1. 영상 콘텐츠 제작 시 AI 활용 사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영화, 드라마 같은 영상 제작 시 AI는 어떻게 활용될까?를 주제로 방송 산업 Session이 시작된다. 지난 2022년 12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었던 <카지노>에서 실제 활용한 사례를 내용으로 강윤성 감독이 발표하였다. 주인공 최무식(최민식 배역)에서 큰 관건은 해당 캐릭터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 장년, 중년까지를 동일 인물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AI를 활용한 페이스/보이스 디에이징 사례를 중점으로 이야기하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먼저 페이스 디에이징(De-Aging)를 적용하고자 배우 얼굴을 3D로 Full 스캔한다. 그런 다음 VFX팀을 활용하여 AI 디에이징 기술을 접목한다 (아래 그림 참고). 현재 기술로는 AI 디에이징 기술만으로는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아 후작업이 발생한다. 이를 위해 실제 배우가 촬영 전 주름을 필 수 있는 안티에이징 크림을 바른다. 그런데도 아직까지는 어색함이 남아있다. 

 

 

 

 

두 번째는 보이스 디에이징이다. 전편에서 언급했었던 수퍼톤(Supertone)과 가우디오(Gaudio)라는 기업과 협업하여 현재 최민식 배우보다 젊은 연령층인 청년, 장년 때의 보이스를 제작하였다. 활용한 데이터는 과거 최민식 배우가 젊은 시절(1999년 영화 <쉬리> 등)과 현재 연기 목소리, 그리고 대한민국 일반 청년 목소리이다. 이 데이터를 학습하여 청년, 장년 보이스를 제작하였다. 실제 해당 드라마를 시청할 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2. AI 기술에 따른 콘텐츠 밸류체인의 변화 

AI의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단순히 분석, 타겟팅, 추천, 예측뿐만 아니라 생성(창작)까지 가능한 영역으로 확대가 되었다. 기존 AI가 데이트를 학습해 이해했다면,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와 비교 학습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킨다. 이러한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방송 산업 영역 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연사자인 CJ ENM 성장전략담당 백현정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들을 기존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인 '기획-제작-유통'에서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하는지를 도표로 설명하였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다양한 보조 역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기획 단계에서 스토리보드(영상 콘티) 생성, 촬영 전 어떤 배경이 어울릴지 검토하는 단계에서 배경과 BGM 제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을 AI 기술을 활용하여 지원받을 수 있어, 생산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진다. 

 

 

콘텐츠 내 AI 활용 현황 = 2023 콘텐츠 산업 포럼 (한국콘텐츠진흥원)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통적 측면에서 콘텐츠 재제작 발생 및 AI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반복성 업무 영역 중심으로 AI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상 내 사용되는 음원의 경우 저작권 이슈가 있어 타국가로 수출하는 경우 음원을 삭제하거나 교체하는 작업이 있고, 방송 채널마다 계약된 광고 영역이 달라 상표/PPL 상품등의 이미지를 삭제/교체한다. 또한, 국가 언어 별 대본을 번역하고 자막 삽입하는 업무까지 AI를 활용할 수 있다. 

 

 

3. 종합토론: 영상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활용 방안 

결론적으로는 음악 세션의 종합토론과 동일한 결론이 나왔다. 바로 'AI 기술은 기존 창작자의 업무 대체가 아닌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일종의 도구'라는 점이다. 다만 AI 저작물 관련 권리 귀속의 문제와 주도권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필요한다.  

 

현재 AI 저작물 관련 해외 국가들은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다. 

 

미국	AI 저작물은 인간이 같이 제작했을 경우에는 저작권 보호가 가능
중국	AI 저작물을 제작한 회사가 저작권 확보 가능 (텐센트 같은 중국 IT 기업 지원 목적)

 

 AI 기술의 주도권 확보와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 유연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다양한 기술을 발굴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기술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하여 콘텐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