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등장인물 소개로 끝난 느낌이지만, 세계관을 가진 영화가 한국에도 나왔다는 신기함
2022년 7월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
개봉일 관람객 수가 15만 명에 그쳐 관람 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관을 찾았다.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심해진 코로나로 인해 확실히 전월보다는 관객이 적어 보였다.
[관람 개요]
-일시: 2022년 7월 22일(금)
-장소: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메가박스 3관
[영화 개요]
- 장르: 액션, 판타지, SF
- 배급: CJ ENM
- 제작: 케이퍼필름
- 감독: 최동훈
- 주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사실 많은 이들이 이번 작품을 기대했던 이유는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인 점이다. 또한, 배급사 CJ ENM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브로커>, <헤어질 결심>을 앞에 선두로 놓고 회심의 작품이기에 시사회 전 관심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국내 대표 영화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니, 흥행은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불호가 크게 나뉜 시사회 평으로 인해 생각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그러다 보니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이번 영화를 관람하였다. 혹평과 달리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한국 영화도 마블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유니버스 영화를 선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영화에서는 새로운 도전이기에 어찌 보면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었던 것 같다.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는 유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소수의 등장인물로 스토리를 진행하던 기존 영화와 흐름이 달랐다. 특히 1, 2부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6명에 가까운 주연들을 관객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조선에 있다가, 고려에 있다가, 현대에 있다가 하다 보니 '내가 지금 작품을 여러 개 보고 있는 건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블의 <어벤져스>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벤져스>의 경우 이미 대중들이 어렸을 때부터 코믹스와 영화로 접해왔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별 영화나 시리즈로 별도 소개되어 왔기에 메인 스토리인 <어벤져스>의 맥락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외계+인>은 처음 대중들에게 보이면서 갑자기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니, 관객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상업영화는 2시간 30분가량의 짧은 시간에 영화에 숨겨진 의미를 전달해야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편안함'을 줘야 관객들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한 번에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느라 일부 관객들은 힘들었을 수 있다.
그래도 영화 중간 관객의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다. 특히 염정아 배우와 조우진 배우와의 캐미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면서 좀 더 본 작품에 대한 경계심이 줄어들고 영화 관람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이번 영화는 처음으로 시도되었던 노력들이 돋보였기 때문에 내년 가을에 나올 2부도 응원한다. 1부를 본 이상 2부를 안 볼 수 없지 않은가?!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어려울 수 있으나,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번 작품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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