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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전편 시청 후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주연)

기획쟁이 닌자거북이 2023. 10.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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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9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퇴근 시간을 기다렸다. 매주 2부작씩 공개하는 <무빙>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기 위해서다. 그렇게 유난히도 무더웠던 2023년 8월과 9월을 <무빙>과 함께 즐겁게 보냈다. 

 

★★★★★
원작 스토리와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는 작품  
: 캐릭터, 스토리, 기술 등이 너무나 좋아 20부작을 보는 내내 루즈함 없이 재미있게 시청한 <무빙>

 

총 제작비 650억원으로 회당 30억 원을 투자한 <무빙>은 매 회차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작품 퀄리티가 높았다. 높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주조연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로 20부작이라는 긴 시리즈임에도 긴장감 있게 끝까지 보았던 작품이다.  

 

 

드라마 <무빙> 개요

 

 

무빙
드라마 '무빙' 메인 포스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 제목: 무빙 (MOVING)
- 공개일: 2023년 8월 9일 (20부작)
- 장르: 액션, 스릴러, 느와르, 슈퍼히어로, 첩보, 로맨스, 휴먼, 학원, 초능력, 고어, 시대극

- 독점스트리밍: 디즈니플러스, HULU, STAR
- 제작: NEW 스튜디오, 미스터로맨스 
- 감독: 박인제, 박윤서 (특별시민, 킹덤 2 등)- 원작: 강풀 웹툰 <무빙>

- 출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양동근, 김신록, 박희순 外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은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현재와 과거에 주인공들의 각자의 서사를 잘 담고 있어 20부작이라는 긴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했던 작품이다. 

 

 

우리는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어

 

 

무빙 조인성 한효주
드라마 '무빙'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그동안 한국형 히어로 시리즈는 '딱' 떠오르지 않았다. 하나 뽑자면 <경이로운 소문> 정도인데, 아쉽게도 시즌2 작가 교체로 히어로물에서 코미디물로 변질되어 아쉬움이 크다. 그만큼 히어로물에서 중요한 것은 '서사'인데 여러 작가와 PD로 회차를 나눠서 작업을 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일반적으로 한 명의 PD와 작가로 이뤄져 있다. 그렇다 보니 여러 회차를 지나가면 작가의 아이디어 고갈 때문인가,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무빙>은 그러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

 

 

무빙
드라마 '무빙'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서사와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다. 자기와 같은 초능력을 가진 자식을 국정원에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자식의 능력을 감추며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 그리고 자기의 부모를 지키고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자식의 모습. 그리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두려움에도 맞써 싸우는 모습.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싸우는 북한의 초능력자 역시 '가족과 동료'를 위해 싸운다. 모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능력을 발휘한다.

 

 

드라마 '무빙'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회차별 소개되는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모두 인상적이었으나, 그 중에서도 장주원(류승룡)이 아내 황지희(곽선영)를 잃고 오열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장주원이 해외 임무를 수행하러 간 사이 황지희와 장희수(고윤정)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아내 황지희는 사망하게 된다. 지속되는 기밀 임무에 아내와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그는 허망하게 아내를 잃으면서 눈물을 쏟아낸다. 병원에서 자신의 딸이 생존하였음을 확인한 후, 병원과 연결되어 있는 장례식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상주가 되는 장면은 시청하는 나 역시도 눈물을 쏟게 하였다. 

 

 

드라마 '무빙'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야기와 마음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저 캐릭터의 심정을 어떨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만큼 <무빙>에서 등장한 초능력자들은 우리와 같으면서도 특별한 스토리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슬로건처럼 '우리는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어'가 이러한 의미가 아닐지 싶다. 

 

 

드라마 '무빙'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 시즌2가 나온다면 과연 이만큼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20부작을 끝까지 긴장감있게 보고 마지막 결말도 완벽했던 <무빙>은 자연스럽게 시즌2를 기대하게 된다. 최근 SBS 러브 FM <허지웅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웹툰 원작 작가인 강풀은 무빙 시즌2에 대해 '하긴 할 것 같다'라고 답하였다. 만약에 시즌2를 하게 되면 강풀 작가가 직접 각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밝혔다. 

 

그만큼 지금까지 보여진 <무빙>의 서사와 스토리가 얼마나 오랜 기간 고민하여 탄생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시퀄작품의 특징은 전편을 시청했던 대중을 기본적으로 확보하여 흥행의 보증은 있으나, 전편보다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시즌2가 나온다면 개봉하자마자 챙겨 볼 것 같다. 

 

동명 원작인 웹툰에서 아직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은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점을 활용하면 새로운 캐릭터에 새로운 스토리를 불어넣어 시즌2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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