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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용감한 시민' 관람 후기 (신혜선, 이준영 주연)

기획쟁이 닌자거북이 2023. 10.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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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 CGV 용산에서 진행하는 영화 <용감한 시민> 언론배급 시사회를 다녀왔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접한 적이 있어 상당히 익숙한 제목의 영화였다.  

 

★★★★
최근 학교폭력과 교권과 연관된 스토리로 시의성이 높은 작품.   
: 신혜선, 이준영 주연 배우의 연기로 지루하지 않았던 러닝 타임. 

 

9월 중순 이후 한달만에 방문한 극장은 한산하였다. 최근 극장을 방문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일종의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영화 시장이 하루 바삐 회복되길 바랄 뿐이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와야만 지금의 암흑기를 깰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 <용감한 시민> 개요

 

영화 '용감한 시민' 메인 포스터 = (주)마인드마크 배급

 

- 제목: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
- 개봉일: 2023년 10월 25일
- 장르: 코미디 액션

- 러닝타임: 112분 
- 배급: (주)마인드마크

- 원작: 네이버웹툰 <용감한 시민> / 김정현 작가 

- 제작: 스튜디오N, 볼미디어
- 감독: 박진표 (오늘의 연애, 내 사랑 내 곁에, 너는 내 운명)
- 주연: 신혜선(소시민役), 이준영(한수강役)

- 조연: 박정우(고진형役), 박형권(소영택役), 차청화(이재경役)  

 

 

드라마의 경우 웹툰 원작이 많은 편이나,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웹툰이 원작인 것은 오랜만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만화스러운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나는 듯하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로 할 경우 킬링타임으로 접근성이 높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영화 관람권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관람 기준이 높은 편이다. 이를 중점으로 과연 관객들이 극장에서 <용감한 시민>을 볼 지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서 해당 영화를 관람하였다.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신혜선, X레기 연기에 도전하는 이준영 

 

영화 '용감한 시민' 포스터 = (주)마인드마크 배급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의를 못 보는 정의로운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배우)'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이전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수준의 최고의 복서였으나, 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교사의 길을 도전한 그녀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겪게 된다. 해당 사립학교의 재단 회장의 자녀인 '한수강(이준영 배우)'는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일인자이다. 학교에 공포감을 조성하고 폭력을 서슴지 않게 하면서 교사도 경찰도 그를 말릴 수가 없다.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 (주)마인드마크 배급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맞닿은 소시민은 큰 고민에 빠진다. 정규 교사로 전환하려면 일을 벌이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그녀의 천성으로 끊임없이 고뇌한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아버지 권투도장에 있는 고양이 탈.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그녀는 발 빠르게 움직인다.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 (주)마인드마크 배급

 

 

웹툰 원작의 특징으로 스토리 중간중간 조금은 비현실적인 전개가 들어있긴 하지만, 대중의 관점으로 오히려 만화 같은 요소와 정의를 구현하는 소시민의 주먹이 개운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교권이 상대적으로 약한 '기간제 교사'가 학교 폭력을 일삼는 갑(학교 재단 회장의 아들)의 무기인 '주먹'으로 이겼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실에서는 사실상 가능성이 낮은 결과를 영화를 통해 보여주면서 관객들은 통쾌함을 느낀다.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 (주)마인드마크 배급

 

 

영상 콘텐츠에 최근 웹툰, 웹소설 원작 작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생태계에서 어쩌면 가장 유리한 것이 스토리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IP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으로 어느 정도 팬층을 확보하고 해당 콘텐츠의 사전 인지도를 높여서 나온 영화인 만큼, 최소 관객은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웹툰에서 느꼈던 이상의 감동을 영화로 보여줘야지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 (주)마인드마크 배급

 

 

아무튼 이번 영화에서 감명 깊게 보았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신혜선의 첫 번째 액션 연기, (2) 정말 악마 같았던 악역 이준영의 연기. 지난 수요일에 방영되었던 유퀴즈에 의하면, 신혜선 배우는 <용감한 시민>에서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물론 일정 부분은 대역을 썼을 수도 있으나, 액션연기가 어색함 없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었다. 극 중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이준영의 연기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특히 앞부분에 신혜선에게 위협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영화 '용감한 시민' 스틸컷 = (주)마인드마크 배급

 

 

 

 

불편한 현실을 코미디 액션으로 날렸으나, 마음속 한구석에 남는 사회 문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용감한 시민>을 관람하면서 최근 사회 이슈가 지속해서 떠올랐다. 떨어진 교권으로 인하여 자살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폭력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받는 사람들까지 말이다. 비록 <용감한 시민> 스토리처럼 통쾌하게 사회적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해당 이슈로 마음이 안 좋았던 대중에게도 일종의 해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신혜선 배우의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이러한 느낌을 잘 전달하였다. 

 

어찌 보면 시의성이 적절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10월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동일한 날짜에 개봉되지만, 그거와는 다른 장르의 즐거움으로 관객들이 어느 정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킬링 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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