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1주일 넘게 시간이 흘러 있다. 번아웃이 와서 마음이 힘든 무렵에 여행을 다녀와서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미국여행이기에 뉴욕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컸다. 이번 글에서는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즐겁게 본 뉴욕 배경의 영화 2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레이니 데이 인 뉴욕 (A Rainy Day in Newyork)
2)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1. 레이니 데이 인 뉴욕 (A Rainy Day in Newyork)
- 개봉연도: 2020년
- 장르: 멜로/로맨스
-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 제작: Gravier Productions, Perdido Productions
- 감독: 우디 앨런 (미드 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등)
- 주연: 티모시 살라메(개츠비役), 엘르 패닝(애슐리役), 셀레나고메즈(챈役), 주드로(테드役), 리브슈라이머(롤란폴라드役), 디에고루나(프란시스코 베가役)
뉴욕 여행하는 동안 비가 내린 적은 없지만, <레이니데이 인 뉴욕> 배경으로 보이는 뉴욕 도심의 모습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나의 설렘을 더욱 증폭시켰다. 재즈를 좋아하는 개츠비(티모시 살라메)와 대학교 신문 작가로 영화에 빠진 여자친구 '애슐리(엘르패닝)'은 유명한 영화감독을 취재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자친구의 취재를 위해 뉴욕 출신인 개츠비는 그녀와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
그녀와의 첫 뉴욕 여행인 만큼, 개츠비는 그녀와 함께할 뉴욕에서의 계획들을 그리며 설레어 한다. 하지만 영화와 관련된 특종을 취재하는데 열정이 불타오른 애슐리는 그와의 시간을 포기한다. 혼자 뉴욕 시내를 방황하던 개츠비는 뉴욕 시절 친구들의 영화 촬영현장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 챈(셀레나 고메즈)을 만나게 된다. 그 둘은 촬영을 도우게 되면서 우연한 만남에 키스신을 연기한다.
운명 같은 만남임에도 개츠비는 여자친구를 계속해서 떠올린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애슐리는 영화 감독에 이어 작가, 유명 주연배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흔치 않은 기회에 그들을 따라간다. 결국 개츠비는 비 오는 뉴욕거리를 혼자 거닐면서 낮에 우연히 만난 첸과의 인연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우연히 뉴스로 목격한 여자친구 애슐리와 유명 남배우와의 스캔들 속보를 목격하면서 그의 마음은 정리되어 간다. 마지막에 여자친구 애슐리를 다시 마주하였지만, 그는 그녀를 버리고 챈과 뉴욕을 선택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잔잔하면서도 그가 혼자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완벽한 외모의 주연 배우들을 보면서 영화는 순식간에 끝난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스토리의 시작이 뉴욕 여행인 만큼 주요 장소를 보여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의 1층 메인에 보이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센트럴파크, 더 피에르 (The Pierre) 호텔, 그리고 맨해튼의 거리를 아름답게 보여준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도시의 낭만을 더욱 강조하여,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곧 땅에 발을 닿을 뉴욕이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2.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 개봉연도: 2018년
- 장르: 코미디, 멜로, 로맨스
-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 제작: Treehouse Pictures
- 감독: 클레어 스캐론
- 주연: 조이 도이치, 글렌 포웰, 루시리우, 타이딕스, 메레디스 하그너
실로 흥미있는 도입 줄거리이다. 같은 오피스 빌딩에서 서로 다른 회사에서 근무 중인 비서들은 일중독 상사들 밑에서 한시라도 자신들의 워라밸을 챙기고자 그 상사들을 연인으로 엮고자 일을 계획한다.
영화 배경의 중심인 오피스 빌딩은 브라이언트 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One Bryant Park Office Buiding이다. 센트럴 파크에 비해 작지만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중앙 잔디 광장에서는 오페라 같은 공연을 하기도 한다. 내가 여행 갔을 때에도 오페라 공연을 하고 있었다.
흔히 우리가 즐겨보는 로맨틱 코미디의 결말답게 상사를 엮고자 했던 비서 둘은 결국 각자의 인생을 찾게 되면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행복하게 마무리 된다. 로맨틱 코미디 특성상 가볍게 보면서 웃음 짓는 결말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스토리이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다 보니 왜곡된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뉴욕의 생기있는 오피스 모습이 영화에 담겨서 재밌게 보았던 영화이다. 그리고 뉴욕은 피자라는 명성에 맞게 피자 한판을 들고 난간을 타고 올라가 나눠먹는 모습도 실로 인상적이었다. 뉴욕 피자는 꿀맛이었다. Joe's Pizza... 또 언제 가볼 수 있을까.
혹시 뉴욕 여행을 준비하거나 뉴욕 감성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보길 추천하는 영화이다. 가볍게 보기 좋아서 비행기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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