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에서 예기치 못한 '분노의 사연'을 보여주는 영화,
이유 있는 테러로 보여주고자 액션 쾌감이 낮으나, 드라마틱한 요소도 있는 영화.
이번 주 수요일에 계봉 예정작인 영화 <데시벨>을 기회가 있어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신세계그룹에서 신사업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주)마인드 마크'를 설립하면서 진행하게 되었고, 올해 4월에 개봉했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이어 그들의 두 번째 영화 배급작이라고 한다.
[관람 개요]
- 관람일: 2022년 11월 7일 (월)
- 관람 장소: CGV 용산아이파크몰 15관
[영화 개요]
- 제목: 데시벨 (Decibel)
- 개봉일: 2022년 11월 16일
- 장르: 액션
- 러닝타임: 110분
- 배급: (주)마인드마크
- 제작: (주)이스트드림시느펙스, (주)기억속의매미
- 감독: 황인호 감독 (오싹한 연애, 마이웨이, 시실리 2km, 두 얼굴의 여친 등)
- 주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이민기
배우진을 보면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연기는 보증된 이종석 배우가 악역이라니! 그리고 오랜만의 김래원 배우의 주연작에 기대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요즘 이 시대 '왕자님'이라 불리는 차은우 배우가 영화 데뷔작으로 해당 작품에서 연기를 펼쳤다. 또한, SNL에서 '왕꼬치 엔 칭다오'로 큰 인기를 받았던 정상훈 배우도 본 작품에 등장한다.
최근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있는 김래원 배우. 이번 <데시벨>에서 전직 해군 부함장으로 등장한다. 일정 데시벨보다 높아지면 폭탄이 터지는 테러를 막고자, 그는 발 빠르게 현장을 이동하면서 테러를 막고자 한다. 기존의 테러 영화와 다르게 영화 <데시벨>은 소음에 의해 폭탄이 터지는 구조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영화관, 워터파크, 놀이터에서 테러가 일어나기도, 또한 주전자, TV 소리 등 다양한 실내 소음이 있는 집 안에서도 테러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 초기 긴장감이 감돈다.
영화 <데시벨>의 폭탄 테러는 이유 있는 테러였다.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한라함 동료에 대한 한(恨)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은 테러범을 공감하게 된다. '이유 있는 테러'에 먹먹한 마음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최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우리가 '국민의 안전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관심 있는 정부의 무력한 모습'에서 느꼈던 분노와 답답함을 떠올리면서 해당 작품과 공감할 수 있었다.
'이유 있는 테러'의 스토리와 연출은 본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면서 테러범(이종석)의 심정을 더욱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테러' 주제의 영화보다는 차라리 '해군 한라함'에 대한 스토리로 살렸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드라마 장르 요소를 살리다 보니 오히려 폭탄이 극적인 효과를 주지 못했다. 영화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폭탄'을 좀 더 터뜨리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면 오히려 테러범을 연기한 이종석 배우의 연기가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라는 뜻도 된다. 스포를 위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중간중간 '와 정말 잘한다'라는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 있을 정도이다. 올해 테러 영화로 떠오르는 또 다른 작품 중 <비상선언>이 있다. <비상선언>에서 테러범을 연기한 임시완도 '대단하다'라고 느낄 정도였는데 이상급으로 잘 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상선언> 보다 스토리 구성이나 연출이 뜬금없지 않고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져 더 좋았다.
시사회 당일 영화 관람 전, 주연 배우들이 인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요즘 영화가 많이 어렵습니다.'를 언급하며 인사 말씀을 이어가는 황인호 감독. 정말 어려운 요즘 영화 시장이지만, 그 속에서도 좋은 열매들을 보여주는 영화인들에게 관객의 마음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1월 16일 개봉작인 영화 <데시벨>. 직접 극장에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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