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성을 반영한 히어로 영화.
<범죄도시> 마형사처럼 쾌감을 일으키는 블랙 아담의 파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한국 영화들이 올해 상영하면서, 2022년은 외국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올해 5월에 개봉하였던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로는 히어로 작품을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와중 드웨인 존슨을 주연으로 DC에서 만든 히어로 영화 '블랙 아담'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들을 읽고 나서 해당 작품을 관람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
[관람 개요]
- 관람일: 2022년 10월 23일 (일)
- 관람 장소: 합정 롯데시네마
[영화 개요]
- 제목: 블랙 아담 (Black Adam)
- 개봉일: 2022년 10월 19일
-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제작: 워너브러더스
- 감독: 자움 콜렛 세라(Jaume Collet Serra) * 정글 크루즈(2021), 커뮤터(2017), 언더 워터(2016) 등
- 주연: 드웨인 존슨(블랙 아담役), 노아 센티 네오(아톰 스매셔役), 피어스 브로스넌(닥터 페이트役), 퀸테사 스윈들(사이클론役), 알디스 호지(호크 맨役), 사라 샤이(아드리아나役)
영웅에게 있어 '정의'는 무엇일까? 악을 막기 위해서 저지르는 '살생'은 허용이 가능할까? 본인의 '정의'를 실현할 때, 세상 사람들 또한 그의 '정의'를 인정할까? 이러한 관점은 어찌 보면 현실적인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질문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본 작품의 재미있는 요소는 바로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블랙 아담'의 강력한 힘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범죄도시>에서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마석도 형사, 일본 애니메이션 <원펀맨>처럼 적에게 절대 적에게 지지 않는다는 신뢰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때문에 관객들은 마음 졸이지 않고 그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또한, 그가 나타나면 기대에 져버리지 않고 바로 시원하게 적을 날리는 모습에 한편으로 개운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글쓴이는 DC 히어로 시리즈를 잘 알지 못한다. 그 유명한 슈퍼맨, 배트맨 시리즈도 보지 못했으며, 유일하게 시청한 걸로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아쿠아맨>, <원더우먼 1984> 정도이다. DC 세계관을 잘 모른 채 본 작품을 관람하였지만, 인상적인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블랙 아담과 호크맨이 대립하는 부분이다. 호크맨은 '영웅은 적일지라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블랙 아담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영웅이 아니라 바로 자유다. 자유를 위해선 적을 무찔러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블랙 아담의 대사가 뇌리를 스치듯이 와닿았다. 모든 히어로물들은 적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한다라는 정의로운 사명을 가지고 작품에 등장한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일까? 어찌 보면 현실적 고난을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그들은 더 원할 것이다. 영웅이 적을 무찌르고 제왕 된 이후에도 계속 정의로울까? 결국은 일부에게는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현실적인 스토리와 대사가 마블보다 더 재밌게 느껴졌다. 실제 올해 디즈니 마블 시리즈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국내의 경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거리두기 해제로 급격히 늘어난 극장 수요로 588만 명이라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었던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관객수 755만 명 성적에 비하면 저조하다. 이어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288만 명으로 성적이 더 부진하였다. 물론 '블랙 아담' 또한 개봉한 지 거의 1주일이 되었음에도 관객수가 45만 명 정도에 그쳤지만,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2022년도 이제 11월, 12월을 남겨두고 있다. 해외 영화로 이제 디즈니 마블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된다. 끊임없이 좋은 콘텐츠로 발전하는 한국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즐겁지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SF,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계속 보는 것 또한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PS. 쿠키 영상도 있으니, 영화가 끝나도 끝까지 기다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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