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거북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관람 후기

기획쟁이 닌자거북이 2022. 10.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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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선물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평점
8.9 (2022.09.28 개봉)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전무송, 박영규, 김혜옥, 신신애, 김종수, 고창석, 염혜란, 김선영, 류현경, 유순웅, 이세령, 김민정

 

 

★★★★
다산 다난했던 2022년을 잘 보내온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영화.
익숙하면서 공감되는 가사의 명곡들이 주크박스처럼 흘러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영화. 

 

 

실로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약 1개월의 공백의 기간 동안 여러 작품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였다. 사실 미디어 콘텐츠 후기글의 경우는 공개일에 맞춰 빠르게 게시글을 올리는 것이 조회수가 크게 올라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는 이 공간은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여 최대한 깊게 해당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내가 진심으로 쓰고 싶을 때 후기글을 쓰기로 했다. 

 

 

[관람 개요]

- 관람일: 2022년 10월 9일 (일)

- 관람 장소: 메가박스

 

 

지난 한글날 연휴, 문득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글쓴이의 경우 뮤지컬, 휴먼 장르의 따뜻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연휴다 보니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고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보고 싶었다. '부부'를 중심으로 인생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서 그럴까, 극장에는 부부 관계로 보이는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 롯데컬처웍스(주)

 

 

[영화 개요] 

- 제목: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 개봉일: 2022년 9월 28일

- 제작연도: 2020년 (크랭크인/업 2019년 10월 14일 ~ 2020년 2월 26일) 

- 장르: 뮤지컬

- 배급: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더램프(주)

- 감독: 최국희(국가부도의 날, 스플릿 등)

- 주연: 류승룡(강진봉役), 염정아(오세연役), 박세완(여고생_세연役), 옹성우(정우役)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줬던 이번 작품은 영화 배경인 가을에 맞춰 2년 만에 개봉하게 되었다. 때마침 개봉을 연기해왔던 대작들이 극장에 다수 등장하면서, 본 작품은 마치 작게 빛나는 반딧불이처럼 보였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롯데컬처웍스(주)

 

 

영화가 아닌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처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중간중간 익숙한 명곡들을 배우가 부르면서 춤을 춘다. 사실 이런 뮤지컬 형식의 영화는 인도 발리우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이나, 한국에서는 흔치 않다. 그렇다 보니 대중들의 관점에서는 '갑자기 노래하고 춤을 춘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내 익숙한 음악에 공감하고 집중하게 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롯데컬처웍스(주)

 

 

생기 넘치고 발랄했던 청춘이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 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보다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본인이 가장 빛났던 순간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 진다. 추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생 중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나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현재임을 깨닫게 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롯데컬처웍스(주)

 

 

사실 줄거리는 클리셰(Cliché)로 누구나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다. 하지만 아는 맛이 더 와닿는 법.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이 되어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공감하며 웃다가도 눈물을 흘린다. 글쓴이 역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중간중간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OST가 있는데 바로 이문세 원곡인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죠
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테죠
알 수 없는 인생이라 더욱 아름답죠
-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中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롯데컬처웍스(주)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순간 즐기는 인생의 행복을 모른 채 지나간 적이 많다. 시간만 빠르게 지날 뿐, 정작 내가 살면서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때 바로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살면서 경험하는 서러움과 힘듦은 '괜찮아'라는 단어를 대신 내뱉고 내 안에 머금고 살아간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한 가사에 눈물이 났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 롯데컬처웍스(주)

 

 

어린 시절 '오세연'을 연기한 박세완 배우가 기대에 잔잔하게 남았다. 전 작품 육사오(6/45)에 이어 그녀의 연기를 다시 보게 되니 반가우면서 앞으로도 자주 스크린에 보게 되길 소망해본다. 어린 시절 짝사랑에 마음을 품던 여고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끝맺으며,

대중의 마음을 공감하는 미디어 요소는 비단 영상뿐만 아니라 음악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음악적 요소를 영화에서 극대화시키면 관객의 마음을 더욱 울릴 수 있는 작품이 탄생된다. 이번 작품을 뮤지컬 요소 없이 단순 영화로 만들었다면 그만큼의 감동을 끌어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를 관람한 지 1주일이 넘은 지금도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제일 첫 번째로 있는 노래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영화에서 해당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배우들이 표현했던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듣고 있다. 내심 한국 뮤지컬 영화도 지속해서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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